네이버웹툰 1분기 적자 전환... "환율 영향 크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1분기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웹툰엔터는 2025년 1분기 매출이 3억 2,571만달러(약 4,7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영업손실은 약 2,663만달러(약 387억원)으로, 순손실은 2,197만달러(약 319억원)입니다.
여기에 큰 영향을 끼친 건 단연 환율입니다. 지난 1분기 환율이 널뛰면서 원화와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면서 미 달러 기준으로 매출을 환산하면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웹툰엔터의 설명입니다. 지난 1분기 환율을 기준으로 하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3% 늘었지만, 환율효과로 0.3% 감소했습니다. 실제로 2024년 3월 기준환율은 1333.78원이었지만 2025년 3월 기준환율은 1459.36원으로 8.6%나 올랐습니다. 여기에 나스닥 상장 비용, 그리고 글로벌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문별로는 광고와 IP사업이 매출호조를 보였습니다. 광고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해 3,990만 달러, IP부문 매출은 11.8% 증가한 2,56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대부분 원화와 엔화 매출이 발생하는 유료콘텐츠 매출은 2.5% 줄어든 2억 6,02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기준환율을 적용하면 오히려 매출이 2.8% 늘었지만, 환율 영향이 크다는 것이 웹툰엔터의 설명입니다.
웹툰엔터는 2분기 매출 전망치로 3억 3,500만달러~3억 4,500만 달러(약 4,600억원)을 제시했습니다. 전년대비 2.2~5.2% 성장을 기대한다는 관측입니다. 특히 2분기부터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안정화될지 관심을 모읍니다.

또한 웹툰 분야의 특수성도 있습니다. 지난 5년간 네이버웹툰을 포함한 웹툰 분야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1분기가 가장 낮고, 2, 3, 4분기에 차례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4분기가 가장 높고, 1분기가 가장 낮은 것이 여태까지 매출 추이였다면 2분기 성장이 가능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준구 웹툰엔터 대표는 "유료콘텐츠, 광고, IP 비즈니스를 포함하는 전 사업부문이 동일 환율 기준으로 고루 성장했다"며 "더욱 다양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선보이며 더 많은 독자들이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분기면 상장 1년을 맞이하는데, 아직 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웹툰을 어떻게 설득할지 본격적으로 보여줘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