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들이 합법사이트인줄 아네"... 뉴토끼, 포인트제 도입에 '황당'

뉴토끼가 올린 일부 회차 '유료' 공지 (출처: 에디터 캡처)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 뉴토끼가 불법으로 공유중인 작품에 포인트제를 도입했습니다. '사이트 내 활동'을 통해 얻은 포인트로 작품을 열 수 있게 하겠다는 건데요. 그 이유로 댄 것이 가관입니다. 새로 등장한 뉴토끼 운영진은 "외부 크롤링 및 유출 문제로 부득이하게 도입했다"고 포인트제 배경을 밝혔는데, 자신들이 합법적인 유통사라도 되는 양 행동하고 있는 겁니다.

뉴토끼 패치노트에 업데이트된 포인트 결제 안내 (출처: 에디터 캡처)

정식 플랫폼에서 유통중인 작품을 도둑질해 불법으로 유통하면서 인기작에 '유료' 딱지를 붙인 건데요. 포인트를 적립하려면 댓글 작성, 게시글 등록, 출석 체크, 미니게임 등 체류시간이 늘어나고 활동을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보다 적극적으로 불법에 참여하고, 그렇게 모인 트래픽으로 불법 광고를 통해 수익을 챙기겠다는 거죠. 사실상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식, 그러니까 간접적 유료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불법 공유 사이트 운영자들은 반발하는 불법콘텐츠 유저들에게 "콘텐츠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이용자는 운영 방식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 우리도 그것을 수용할 의무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마치 자신들이 콘텐츠를 직접 공급받고 있다고 착각하는 듯한 모습이 분노를 부르는데요. 실제로 불법 콘텐츠를 이용하던 사람들도 "합법 사이트인줄 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끼리 싸우는 모습이 나오는 거죠. 뉴토끼는 이렇게 반발하는 이용자들은 즉각 차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운영자들은 "무단 재배포하는 아류 사이트 증가"를 이유로 꼽았는데, 다른 불법사이트로 유통되는 콘텐츠로 자신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말도 안되는 궤변에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죠. 결과적으로 빠른 차단과 수사, 체포가 답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보는 사람들에 대한 캠페인은 가능하더라도, 법을 무시하는 유통자들을 뿌리뽑지 않는 이상 해결은 불가능합니다.

뉴토끼 홈페이지에 실린 배너 (에디터 직접 캡처)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차단 절차를 할수있는 한 간소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이트 주소를 텔레그램 등으로 전파하고, 단순히 넘버링을 바꾸는 것 뿐 아니라 아예 사이트 주소를 난수처럼 랜덤으로 공유하는 등 점차 접속 자체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크 공유시 현금 지급', '텔레그램 대피소'등 범죄자들의 수법 역시 정교화되고 있는 만큼, 계좌 추적과 동결이나 텔레그렘 수사공조 등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 희망이 없으면 이런 요구도 하지 않죠. 하나 둘 행정에 도구가 쌓이기 시작하면 아예 시작하지 못하게 만들수도 있을 겁니다. 뉴토끼의 포인트제도 도입은 열받는 일이지만, 이용자들이 불만을 가진다는 점, 이용자가 줄어 더 과감해지고 있다는 점을 역이용하는 행정의 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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